September 2009
31 posts
아담 스미스 vs 마르셀 모스
경제학이 ‘이해’를 중심으로 이론을 건설한 아담 스미스가 아니라, ‘이해’와 ‘호혜’를 통일적으로 파악한 모스에게서 시작되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법론적 환원주의를 사용함으로서 아담스미스는 경제학을 일종의 과학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다. 세상을 당구공 두개로 환원시켜버린 뉴턴의 무모함, 중력이라는 증명할 수 없는 존재를 가정했던 뉴턴의 무모함이 철저히 논리적으로 그리고 오히려 상식적으로 세계를 바라보았던 데카르트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고전역학을 탄생시켰다. 시간은 뒤로 흐르지 않는다는 일상의 진리를 물리학에 우겨 넣으려면 프리고진은 그 지점에서 실패했다. 시간의 비가역성은 열역학의 전통 속에서 이론적...
Sep 23rd
칼 폴라니 그리고 혜강 최한기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초반, 혜강학이 유행한 적이 있다. 동양철학자들은 물론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은 과학철학자들과 인문학자들이 모두 혜강의 저술에 몰려들었었다. 고전국역의 첫머리에 혜강의 <기측체의>가 끼어 있었고, 도올도 <독기학설>을 비롯 혜강에 대한 몇 권의 책과 논문을 발표했었다. 그 유행을 타고 나도 혜강을 읽었다.조선말 서양의 과학을 가장 최전선에서 받아들였던 인물로서 나에게 혜강은 우리의 과학정신을 찾아 볼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사상가로 보였기 때문이다. 혜강의 사상은 그 자체로 흥미로웠고, 전방위에 걸친 그의 <기학>의 사상사적 면면이 독특하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늘날 과학자들에게 혜강은 무엇을 전해줄 수 있는가. 혹은 오늘날의...
Sep 22nd
물리학적 경제학에서 생물학적 경제학으로: 하늘에서 땅으로
모스와 폴라니의 시도는 물리학을 닮아있던 경제학의 도그마들의 신화를 벗겨내고, 경제학에 역사적(진화생물학) 방법론과 실증적(생리학) 방법론의 세례를 주려했던 시도였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고(칼 폴라니),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었다(마르셀 모스). 쿤의 패러다임이 경제학에 들어맞는다면 역설적으로 그것은 여전히 경제학이 이론종속적이며 세속화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론의 도그마는 실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강화되며, 언제든 폭주할 우려가 있다. 물리학을 닮았던 경제학을 세속화 시키려던 일군의 노력, 그것이 폴라니와 모스가 분투한 지점이다.
Sep 21st
“폴라니와 모스그룹은 각각 사회적 차원(경제적 제도)와 개인적 차원(행동동기)에서 시/공간적으로 인식범위를 확대한 인류학적 분석방식을 통하여,...”
– 경제제도와 행동동기에 대한 경제인류학적 제안-칼 폴라니와 모스그룹의 경우를 중심으로, 최기춘 - 사회경제평론, 2001
Sep 21st
“사람을 경제적 동물로 변하게 한 사회는 오로지 아주 최근의 우리 서구사회뿐이다. (주: 그 서구사회의 세뇌에 무감각해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 마르셀 모스
Sep 21st
1 note
ARS속의 마르셀 모스
아담 스미스에게서 탄생한 -바타유에 따르면 ‘제한경제’, 모스의 학파에게서는 ‘교환경제’로 나타나는 - 교환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개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다. 바타유가 모스의 <증여론>에서 나타나는 선물의 경제를 ‘일반경제’로 지위 격상시킨 이유는 그가 살던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기도 하겠지만, 실생활 속에서 우리가 겪는 ‘선물의 경제’의 위력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각이 종합된 것이 칼 폴라니의 저술 중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ARS를 누를 때 우리는 지연된 보상을 기대하는 것이다. 모스를 축으로하는 일련의 경제인류학자들 중 일부는 그 지연됨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우리는 이타성이라는...
Sep 20th
“부르디외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자선과 기부는 경제적 거래의 상호성의 논리를 따르는 교환의 경제적 장과는 다른 경제, 즉 선물의 경제이며...”
– 연구노트: 증여론과 증여의 윤리, 김성례 - 비교문화연구, 2005 -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p178
Sep 20th
“여기서 부르디외는 선물의 문제는 궁극적으로 정치적인 문제라고 결론을 내린다. “관대함과 공평무사가 가능한가”라는 순수하게...”
– 연구노트: 증여론과 증여의 윤리, 김성례 - 비교문화연구, 2005 -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p175
Sep 20th
“그러나 다른 한편 고대의 위계적인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선물증여의 호혜적 교환은, 자본주의 시장의 상품경제에서 이루어지는 등가치적 교환이 아니라...”
– 연구노트: 증여론과 증여의 윤리, 김성례 - 비교문화연구, 2005 - 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p159 모스가 위대하게 느껴지는 지점.
Sep 20th
“현대 한국인들은 돈을 쫓아서 살고 있긴 하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하거나 부정적인 관념을 가지고 있다. ...”
– 진필수, 「경제주의의 확산과 문화의 위기: 택지개발에 따른 토지보상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인류학> 32-2, 한국문화인류학회, 1999년, p95.
Sep 20th
“나는 기본적 사실로부터 출발하겠다. (…) 살아있는 모든 유기체는 원칙적으로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보다 더 ...”
– 조르쥬 바타유(Georges Batailles) <저주의 몫>, 문학동네, 2004, pp.59-82. 참조.
Sep 20th
동심원 이론: 마샬 샐린스(Marshall Sahlins)
Marshall Sahlins, Stone Age Economics, Chicago, ALdine, 1972., Marshall Sahlins, Tribesmen, New Jersey, Englewoods Cliffs, Prentice Hall, 1968. (샬린스에 따르면) 사회적 공간은 일련의 동심원과 같은데, 한 가운데에는 집과 가족이 자리 잡고 있다. 그 다음에는 차례로 친족, 마을, 그리고 부족이라는 동심원이 있으며 맨 마지막에는 부족들 간의 공간인 바깥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동심원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교환은 샬린스가 ‘전적인 상호성’이라 부르고 있는...
Sep 20th
모리스 고들리에 (Maurice Godelier)
<사상가 도올이 만난사람> 인류학 거장 모리스 고들리에 佛고등사회과학원장 경제인류학 권위자 ‘모리스 고들리에’ 모리스 고들리에: 우석훈 루이스 헨리 모건의 <고대사회>: 마르크스 엥겔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그 책. 야만-미개-문명의 건방진 도식이 나타나기도 하는 그 책. 더럽게 두껍지만 절판된 그 책. 이런책까지 읽기는 무리일 듯.
Sep 20th
“수도승의 생활도 샤일록의 생활도 모두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증여론, 마르셀 모스 p257
Sep 20th
“이처럼 훌륭한 지혜는 인류 진화 과정 내내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의 원칙이었으며 영원히 그러할 ...”
– 증여론, 마르셀 모스 p258-260
Sep 20th
“오늘날의 세상이 고대의 전통적인 차이뿐 아니라, 그 제의를 공고히 하는 것이 그 목표인 생명을 해치는 모든 ...”
– 그를 통해 스캔들이 왔다, 르네 지라르 p36
Sep 20th
“미개 사회에서 선물을 받았을 경우 의무적으로 답례를 하는 법이나 이해관계의 규칙은 무 엇일까? 받은 물건에는 어떤 ...”
– 증여론, p.48
Sep 20th
증여론과 증여의 윤리 →
마르셀 모스에 관한 국내 논문
Sep 20th
가치이론에 대한 인류학적 접근, 데이비드 그레이버 (영문판) →
Sep 19th
마르셀 모스(Marcel Mauss) 증여론, 희생, 마법의 일반이론.  →
Sep 19th
마르셀 모스(Marcel Mauss, 1872~1950)
폴라니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인물 중 하나. 마르셀 모스(Marcel Mauss, 1872~1950)는 프랑스 로렌 지방 에피날의 정통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저명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조카인 그는 어릴 때부터 뒤르켐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1887년 모스는 뒤르켐이 교육학과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던 보르도 대학에 입학하여, 아믈랭과 에스피나스의 가르침을 받으며 철학을 공부하였다. 1893년 철학으로 학위를 받은 그는 파리 대학의 고등연구원에서 종교사를 공부했고, 나중에 이곳에서 원시종교학을 가르쳤다. 1925년 모스가 파리 대학에 설립한 민족학 연구소는 후대의 프랑스 인류학자들을 교육하는 장이 되었다. 그는 학문적인 업적 외에 드레퓌스 사건 당시 법정투쟁을 돕고 사회당과 교류하는...
Sep 19th
호혜경제: 간략한 개념과 역사 →
Sep 19th
전일론적/구조적 사회과학
어떻게 이렇게 철저히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이나, 비엔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사회를 바라볼 수 있었을까. 부분적으로는 그가 법학을 전공하고 이후 아카데미에 소속되지 않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훗날 미국에서 교수가 되지만, 영국에서 그는 대학에 속해 있지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 경제지>라는 잡지의 편집인이었고, 영국에서는 통신원이었다. 훗날 아인슈타인 및 러셀과 <공존>이라는 잡지를 출간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그들 사이의 어떤 사상적 동질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전후의 평화를 모색한다는 측면에서의 정치적 지향점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그는 철저히 벗어나 있다. 그의 히스토리오그라피는 단순한 역사서술이 아니다. 그는 역사를 골라 쓰며 자신이 만든 직관적 개념틀 속으로...
Sep 19th
“우리가 이 책에서 주장하려는 명제는 다음과 같다. 이 자기조정 시장이라는 아이디어는 한마디로 완전히 유토피아이다. 그런 제도는 아주 잠시도...”
– 거대한 전환 p94: 이 책의 핵심이 되는 명제를 간단히 요약한 문장
Sep 19th
“19세기 문명은 무너졌다. 이 책은 이 사건의 정치적/경제적 여러 기원들 그리고 그것이 불러들인 거대한 전환을 다룬다.”
– 거대한 전환 p93: 칼 폴라니의 첫 마디
Sep 19th
“문화변용이 일어날때, 그 문화는 보통 지배적 문화와 관련하여 자신을 정당화해줄 표상들을 구축한다(19세기의 러시아, 19~20세기의 인도)”
– 거대한 전환 .p82
Sep 18th
미국의 민주주의-알렉시스 드 토크빌  →
정치적 민주주의는 보편적일 수 없다. 문화적 특수성은 민주주의의 필수요소다
Sep 18th
“토크빌이 일깨우듯이 정치적 민주주의 자체가 다른 질서의 가치들에 기대지 않고서는 국가 단위에서 올바로 작동한 적이 없다.”
– 거대한 전환 p74
Sep 18th
정치적 괴리
비엔나 학단의 괴짜들은 다양했지만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정치가 실종된 비엔나였기에 그렇다. 부다페스트에서 칼폴라니는 정치적 급진모임인 갈릴레이 써클로 업적을 시작한다. 두 그룹 사이에 교류나 영향이 보이지 않는 이유일지 모른다.
Sep 18th
The Scientific Conception of the World: The Vienna...
따라서, ‘과학적 세계이해’는 현실적 삶에 가깝다. 확실히, ‘과학적 세계이해’의 방식은 강력한 증오와 투쟁에 의해 위협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지 않고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사회적 상황 속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련의 과정들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 물론 ‘과학적 세계이해’의 지지자들 모두가 투사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고독을 즐기며 차가운 논리의 경사면 위에 동떨어진 존재가 될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심지어 대중과 섞이는 것을 경멸하면서 이러한 문젯거리들이 불가항력적으로 퍼져나가야만 했던 그 진부한 형태를 후회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성취 역시 역사적 발전의 위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우리는 과학적 세계이해의 정신이 교육에서, 양육에서, 건축에서 사적/공적의...
Sep 18th
비엔나/갈릴레이 써클
비엔나 학단의 괴짜들은 다양했지만 대부분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정치가 실종된 비엔나였기에 그렇다. 부다페스트에서 칼폴라니는 정치적 급진모임인 갈릴레이 써클로 업적을 시작한다. 두 그룹 사이에 교류나 영향이 보이지 않는 이유일지 모른다.
Sep 18th